최근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식료품 등 대부분의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은 가격이 오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양도 줄어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지 알아볼까요?
가격은 상승하고 양은 줄어드는 현상
슈링크 플레이션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와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가격은 오르는데 비해 제품의 양은 줄어드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파르게 오른 원재료값을 제품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전부 대체한다면 소비자들이 금방 눈치챌 수 있어 제품의 구매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인상분의 일부는 가격 상승, 일부는 용량을 줄여서 마치 조금만 가격을 인상시킨 것과 같이 소비자들이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죠.
이런 슈링크 플레이션이 모든 제품에 통용되지는 않지만 적용이 쉬운 제품들이 있는데요. 바로 스낵 등과 같은 경우는 소비자들이 가격은 어렴풋이 알고 있어도 용량까지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합니다. 만약 치킨의 경우 닭 날개가 하나 빠진다면 소비자가 금방 눈치채겠지만 스낵 제품의 용량까지 기억한다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죠.
이런 용량 변화의 둔감함을 이용하여 서울우유 협동조합의 경우 일부 요구르트 제품 용량을 줄였고, 농심과 오리온 등의 제품도 역시 일부 제품의 용량을 줄였습니다.
이런 용량 줄이기 현상뿐 아니라 기존에 들어간 재료보다 저렴한 재료로 대체하는 것 역시 슈링크 플레이션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평소에도 조금씩 일어나지만 과거에도 크게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IMF 때입니다. 이때 당시 과자 봉지에 들어있는 용량이 확연하게 드러날 만큼 줄어들어 논란이 되었는데요. 당시에는 질소를 사면 과자를 준다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기업에서는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서 질소를 충전했다고 얘기하지만 이전에도 제품이 보호되지 않아 먹을 수 없던 정도는 아녔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제품이 거의 안 들어 있는 건 앞뒤가 맞지 않죠. 우리는 포장재를 구매하기 위한 가격을 지불한 게 아니라 내용물을 구매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니까요.
지금은 뭐 대부분의 제품들이 이런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뭐라 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간혹 과하다 싶을 정도로 되어 있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케이스에 10개를 넣을 수 있다고 한다면 한 칸은 플라스틱만 채워져 있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현명한 소비를 위한 대처
슈링크 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뒤에 숨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말로도 쓰입니다. 초인플레이션 현상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슈링크 플레이션에 대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제품의 용량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하는 방법밖에 없는데요. 모든 제품의 용량을 체크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는 자주 구매하는 제품에 대한 용량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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